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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이 건강한 정신

김순이 도예가 공방을 찾아서

by marrige 2022. 12. 15.

 

우리 주변에는 자기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이들이 많다. 어느 분야의 전문가라는 이름은 어느 날 갑자기 붙여진 것이 아니다. 그들은 숫한 날들을 한 분야에 매진한 사람들이다. 명장이란  생의 한 분야에서 그런 전문가에게  사회가 붙여준 명예로운 칭호다. 도예문화 교육연구소 도예공예 명장 김순이 도 그런 사람이다. 

도예(陶藝)는 토기, 도자기, 석기등을 만드는 작업이으로, 산업적으로 요업(窯業), 도자공예(陶瓷工藝) 로 불리기도 한다. 

도자기는 유사이래 인간의 욕망을 담는 그릇이었다. 인류는 유사이래 도자기를 만들어 사용해 왔다. 도자기는 도토라는 특수한 진흙으로 모양을 만들어 유약을 칠하고, 높은 온도로 구워 단단하게 만든 그릇 종류를 말한다.

초벌구이만 한 도기는토기이며, 이와 같은 재질의 조형 예술이 테라코타다. 도기와 자기를 합친 것이  도자기이며, 초벌구이 뒤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를 하여 만든다. 돌가루를 이용한 것은 석기이다. 

도자기에는 질그릇 , 오지그릇 , 사기그릇 등이 있으며, 그 만드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진흙을 이겨 그릇 모양을 만들어 그늘에 말린 뒤 가마에 넣어 구운 것을 질그릇이라 한다. 질그릇의 거죽에 잿물을 발라 다시 구우면 윤이 나는데, 불순물이 섞인 흙으로 만든 것을 오지그릇, 또는 도기라 하고,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것을 사기그릇, 또는 자기라고 한다.

예술작품이란 작가의 시선과 감각이 그곳에 담겨 있다. 자신의 마음 속에 표현하고 싶은 것을 미술이나, 음악, 문학, 공예등으로 그들이 상상한 방식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마치 양철로 만든 듯한 얇고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이런 작품이 얼른 보기에는 진흙으로 빚어졌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이건 무엇을 표현한 것일까. 두 개의 서로 다른 유약이 칠해진 비슷한 작품 속에서 음양의 조화와 부조화가 엇갈리 듯 놓여있는 것 같다. 

초기에 인류가 먹을 것을 담기 위한 용도로 불과 흙을 사용하여 빚기 시작한 기술이, 단순히 의식주의 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용도를 넘어서서 인간의 미적 감각을 더한 것이 도예라고 할 것이다. 

좋아서 하는 것이 취미가 되고, 취미가 전문가를 만들고, 이것이 직업이 된다. 김순이 명장도 어릴 때부터 진흙을 만지고, 진흙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기를 좋아하면서 오늘날에 이루렀을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작품에는 더 많은 시선이 간다. 작품 내부의 빈 공간에는 무엇으로 채우는 것이 가장 알맞을까.

일상생활의 공간을 이렇게 미적 감각이 있는 것으로 바꾸어 버리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이런 화병에 꽃을 꼽아 놓으면, 사람들의 눈길은 꽃에 갈까, 화병에 갈까...

진흙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철로 만든 것 이상으로 단단하고, 고상하게 보인다. 

작품 하나 하나에 작가의 혼이 실려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접시, 컵 하나에도 작가의 손길이 가 있다. 

다도를 위해 세트로 만들어진 작품- 녹차를 마실까, 보이차를 마실까....커피는 아닌 것 같다.

가지런히 탁자에 놓여진 작품들. 작품 하나 하나에 긴 시간이 소요되어 만들어졌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도예에 관심있는 이들을 위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부드러운 진흙을 손으로 만지면서 자신이 원하는 작은 소품을 한 번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빚고 다지기 위한 장비들을 보면서, 작가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상상한 것을 어떻게 빚어냈을까 생각해 본다.

예전에는 불을 때서 엄청난 열을 가한 후에 도기를 굽지만, 지금은 이런 전기 가마를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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