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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을 때

바람이 분다 - 틱낫한의 말씀들

by marrige 2022. 8. 23.

- 인제 자작나무숲

'바람이 분다.'는 것은 사실 우스운 말입니다. 바람은 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구태여 '분다'는 말을 하지 않아도 바람이란

불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냥 '바람'이라고만 해도 됩니다. 바람이란 무엇인가요?

바람은 여러분의 지각, 여러분의 의식입니다. 여러분의 지각 때문에 바람이 있습니다.' 

 

고통이 만연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여러 날 여러 달 우리 가슴을 무겁게 누르던 고통이 덜어질 수 있습니다.

영국의 어느 신사가 자기 딸에게 세상의 모든 것이 덧없이 바뀌어서 안타깝다는 식으로 말하곤 했습니다.

하루는 딸이 ' 아빠,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다면 제가 어떻게 자랄 수 있겠어요?' 하고 말했습니다.

매우 똑똑한 딸입니다. 그 딸이 자라기 위해서는 모든 것이 변해야 하는 것입니다.

삶이란 오로지 이 순간에만 있습니다. 우리의 주의가 산만해지면, 우리의 마음이 몸에서 떠나 있으면,

자기 삶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화가 나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 반응을 보이거나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내 속에 화가 있는 것을 내가 안다.'고 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이렇게만 할 줄 알면 분노의 에너지가 우리 자신이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해가 될 수 없습니다.

때때로 저는 제 주위에, 그리고 제 속에서 너무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때로는 나무들이 너무도 아름답고, 하늘이 너무도 맑고, 강들이 너무도 장대합니다.

일출, 일몰, 새, 사슴, 다람쥐, 아이들 모두가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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