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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 볼만 한 곳

청량산과 농암종택

by marrige 2026. 6. 16.

청량산의 기개. 이곳에서 많은 조선 선비들은 유산을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였다.

농암 이현보(1467~1555) 는 조선 연산군, 중종 때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1542년(중종 37) 76세 때 지중추부사에 제수되었으나 7월, 병을 핑계로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였다. 농암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 때 중종 임금과 주위 사람들이 만류하였으나 소매를 뿌리쳐 거절하였고, 고향으로 가기 위해 강가에서 배를 탈 때 배에는 오직 화분 몇 개와 바둑판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집 앞 시냇가에 배를 띄우고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하니 사람들이 농암을 신선으로 여겼다.

농암은 송재 이우를 비롯하여 그 조카 퇴계 이황과도 대를 이어가며 친분을 두텁게 하였다. 농암의 벼슬은 비록 참판에 그쳤으나 품계는조선 명종 치세때인 1549년에 숭정대부(崇政大夫)에 이르렀다. 명종실록  이현보의 졸기에서는 만년의 지조가 완전하여 으뜸으로 친다 하였다

그는 특히 문장에 뛰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조가 많이 있는데, 10장으로 전하던 <어부가>를 그가 5장으로 고쳐 지은 것이  청구영언에 실려 있다. 효빈가(效嚬歌),농악가,농암가(聾巖歌) 등이  <농암(聾巖)문집>에 실려 있다.

 

 

농암종택 가는 길

 

                             이재용

 

농암종택을 향해 걸으며

퇴계는 한나절 무슨 생각을 했을까

 

청량산 높은 봉우리 위

하늘은 맑고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는데

 

한평생 학문의 길을 걸었건만

조정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심산유곡 깊은 곳에서

어린 선비들을 가르치며 살았네

 

풍진 세상 뒤로하고

다시 찾은 고향 길

 

청량산 봉우리는 말이 없고

계곡물은 맑아

작은 돌 하나까지 비추는데

 

산속에 두고 사는 마음을

세상은 알까 모를까

 

청량산 길을 걷는 오늘

나는 또 무엇을 좇고 있는가

 

구름은 유유히 흐르는 데

 

* 이재용. 경북 문경. 저서 '용서, 나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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