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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가 볼만 한 곳

소백산 용문사 산책

by marrige 2026. 4. 11.

고향에 갔다가 오랜만에 용문사를 방문하고 산책했다. 용문사는 고향집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현재의 거대한 입구 현판이 있기 전에는 이 소박한 입구와 현판이 불자를 맞이하였다.

대장전과 윤장대는 불경을 보관하는 시설로서 부처의 가르침을 숭상했던 경전신앙을 나타낸다.윤장대는 중국 양나라의 선혜선사가 글자를 모르거나 경전을 가까이 할 시간이 없는 중생을 위해 만든 것이다.신심이 있는 사람이 한번 돌리면 간경의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간경이란 불경을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 읽는 것을 말한다.

업경대(業鏡臺) : 업경대는 죽어서 5번째 만나는 염라대왕이 심판 때 사용하는 거울로 전생의 죄업을 비춘다. 주로 지장전이나 명부전에 봉안된다.용문사 업경대는 아랫부분을 수미산의 형태로 조각하고,죄업을 비추는 업경은 불꽃형태로 조각된 원형의 놋쇠로 만들었다.

윤장대는 장안사에 3층 윤장대가 있었다는 기록과 회암사터와 혜움원터에서 윤장대 축 받침돌 유구가 전해지고 있지만, 현존하는 것은 용문사의 윤장대가 유일하다.

전장기는 전임자가 후임자에게 사무를 인계하기 위해 용문사의 물품을 정리해 놓은 장부이다. 각 전각과 관련되 문서와 불구,공양구의 목록. 각 물품의 수량,폐기,보수 등의 기록이 자세히 적혀 있다.

용문사 대장전에 현존하는 윤장대를 보관하고 있다. 예전에 갔을 때는 축을 잡고 한 바퀴 돌려본 적이 있는 데, 이제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일반인이 손을 댈 수 없다.

대웅전 부처님 상 앞에 놓여있는 경제회복발원 이란 기도문이 눈길을 끈다. 중동전쟁으로 모든 것이 어수선할 때,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이 모여 세계평화가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련만...

부처님 상 앞에 한글 반야심경이 있어서 뜻을 새겨 가면서 세 번 읽어보았다.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대웅전 내에서 내려다 본 용문사 전경...

구름도 멈추어 쉬어가는 곳인가 보다....해운루...

해운루에 올라 한참을 앉아 고요와 마주하였다. 나 또한 자연의 일부일 것이니...생과 멸이 다른 대자연과 같을 것이니라

종교가 무엇이든, 산사의 사찰이나  모든 신자들이 떠난 조용한 성당 이런 곳에 홀로 가서 잠시나마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고요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용문사에 다시 오니

산 깊어 세속의 시끄러움 끊겼어라.

절에는 승탑(僧㯓)이 고요하고

묵은 벽엔 불등(佛燈)이 타오르네.

외줄기 샘물 소리 가녀리고

첩첩한 산봉우리 달빛을 나누고 있네.

우두커니 앉아 깊이 돌이켜 보니

내 여기 있음조차 잊게 되누나.

 

-  사가 서거정(徐居正)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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