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대왕암 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울주군 간절곶과 함께 해가 가장 빨리 뜨는 대왕암이 있는 곳이다. 한여름인 7월 대왕암 공원에 들어서니 수국이 만발해 있다.풍성한 꽃과 다양한 색깔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풍요로운 삶을 기원하게 한다.
잘 조성된 길에는 산책하는 이들이 많았지만,그들을 피해 펼쳐진 산책길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대왕암으로 가는 도중에 한쪽으로는 수국이 바닷가쪽의 한쪽으로는 나무와 풀 사이로 나리꽃이 눈길을 끈다.어릴 때 간혹 봐서 그런지 정감이 간다.
울기(蔚埼)에 등대가 건립된 것은 1906년이다. 조선시대 말을 기르던 목장이었던 이곳에 러·일전쟁 이후 해군부대가 주둔하면서 인공적으로 1만 5천 그루의 해송림이 조성되었다.
해송들이 자라 하늘을 감싸 안으면서 등대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기존 위치에서 50m를 옮겨 촛대모양의 하얀 새 등대를 건립하여, 선박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울기등대가 있는 옆에 '노인과 바다'라는 제목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헤밍웨이의 소설을 상기시킨다.
대왕암은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한다. 탁 트인 해안절벽으로 거대한 바위덩어리들의 집합하여 있다. 이곳에는 신라시대 삼국통일을 이룩했던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은 후 문무대왕을 따라 호국룡이 되어 울산 동해의 대암 밑으로 잠겼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대왕암 전체가 기기괴괴한 암석으로 둘러 싸여 있어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한다.
대왕암에서 바라본 동해바다.바지선이 천천히 이동하는 장면이 이채롭다.
암석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니 나도 모르게 소리라도 질러대고 싶어진다.아마도 사람들만 보이지 않았어도 무슨 말인지도 모를 소리를 내질렀을지도 모른다.가슴 속에 찌꺼기로 남아 있는 것들을 잠시라도 다 쏟아부어 보려고...
이웃한 티스토리를 통해 사진으로 보던 대왕암,실제 가보니 아름답기 그지 없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