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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에서 가볼 만 한 곳

익산 미륵사지 석탑

by marrige 2023. 4. 25.

미륵사彌勒寺는 7세기 백제 시기 왕실의 안녕과 중생의 불도佛道를 기원하며 창건되었다.
미륵사 복원 모형  / 지금은 미륵사지터만 남아, 반쯤 남은 미륵사지 석탑 과 당간지주만 그 당시를 알려준다.

 

왕궁리오층석탑 금동제 불입상/ 국립익산박물관 주요 소장품
금제사리상자와 유리제 사리병

 

왕궁리오층석탑 도금은제 금강경판
금제사리내호와 금동제사리외호
금제사리봉영기
금판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한 칭량(稱量) 화폐로 보임)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

 

당간 지주

 

백제 무왕 시기로 추정되는 이 석탑은 한국 석탑의 출발점으로 일컬어진다.

 

승무(僧舞)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沙)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蜀)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이 접어 올린
외씨 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도우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世事에 시달려도
번뇌( 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은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 인냥 하고


이밤사 귀또리도
지새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조지훈/ 1920-1968년. 경북 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