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 대하여
개팔자가 상팔자인 시대가 왔다. 펫셔리(펫+럭셔리) 시대가 왔다. 반려견에게 옷을 입혀 산책을 시키는 것이 유행인 요즈음 사람의 옷을 축소하여 입힌 반려견 트렌치코트, 레인코트, 가죽 점퍼, 블루종,트레이닝슈트, 후드 스웨트 등 날씨에 따라 사람보다 더 잘 입은 개들을 산책로에서 보게 된다. 옷을 입지 않은 반려견은 가난한 것일까? 한 벌에 몇 백만원짜리 명품 옷을 입은 강아지도 있다 하니 세상이 희얀하다. 반려견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반려견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사람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얻기 위함일까? 아님, 자신의 부족함을 강아지로 하여금 대리만족하고자 하는 심리일까. 파티용 드레스를 입은 반려견도 거리를 활보한다. 목거리, 목욕통, 베드, 밥그릇- 강아지보다 비싼 펫용..
2021. 12. 18.